추석은 다가오는데, 유례없는 불황으로 주머니사정이 말이 아닌 서민들은 명절쇠기가 겁이 난다.어느해 추석보다도 알뜰하고 지혜로운 장보기가 필요하다.
올추석장, 어떻게 하면 적은 돈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평소 백화점의 깨끗한 장거리를 즐겨 사는 주부들이라도 사정이 사정인만큼 이번 추석장은 재래시장과 전문시장, 창고형할인점을 중심으로 장을 보는 것이 현명할듯하다.
공장인부들의 식사마련을 위해 매주 한번씩은 꼭꼭 재래시장을 찾는 주부 엄경희씨(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는 평소 알뜰장보기로 소문나있다. "특히 제수용 건어물의 경우 대형 재래시장에서는통상 백화점보다 30%%정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데다 상품이 다양하고 품질도 좋아요"엄씨는 재래시장에서 사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백화점과 가격차가 크고 신선도가 문제시되는 건어물, 생선, 채소, 밤 대추, 과일 등을 꼽는다. 그러나 재래시장도 추석막바지에는 값이 뛰기십상이므로 건어물이나 조기, 돔배기(상어) 등 생선류는 1주일이나 열흘전쯤 사두는 것이 좋다. 육류는 가격변동이 별로 없어 일찌감치 사둘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신선도가 생명인 과일, 채소류는 다소 값이 오르더라도 1~2일전에 사는 것이 좋다.
추석상의 별미인 나물반찬용 고사리나 도라지는 값싼 중국산이 다량 들어와 있지만 억세고 빛깔이 좋지않으며 잘 물러지지도 않는 등 단점이 있으므로 값이 약간 비싸더라도 국산을 사는 것이낫다. 불경기고 차례상마련이 부담스러우면 참조기대신 수입조기 또는 고등어나 청어로 바꾸는등형편에 따라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재래시장외에 전문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지갑의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궤짝단위로 생선을 파는수산시장은 몇사람이 함께 구입해서 나누면 싸게 살 수 있고 최근 생긴 수산물백화점도 싱싱한수산물을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다. 과일을 많이 먹는 가정이라면 청과물시장에서 궤짝단위로 사면 싸게 먹히고 소매라도 백화점이나 일반 시장보다는 싸게 살 수 있다. 묶음판매식으로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매점도 두세사람이 공동구매하면 한결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그러나 독신 또는두세식구의 단출한 가정이라면 기본양이 많은 시장보다는 적은 양을 살 수 있는 백화점이 오히려경제적이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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