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전선지중화방침에 따라 전봇대에서 건축물까지 전기를 공급하는 인입선 대부분이 땅에묻혀 시공되고 있으나 묻힌 위치를 알수 있는 도면이 없는 것은 물론 관리 책임마저 불분명해 각종 굴착공사시 대형 사고 위험이 높다.
3일 오후 2시쯤 (주)웅진건설이 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동 삼풍주유소 옆에서 굴삭기를 이용해 도시가스관(2백mm) 매설공사를 하던중 부주의로 주유소가 들어선 3층 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인입선(3백80V)을 끊었다.
이날 사고로 전기공급이 3시간 가량 끊겨 이 일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주유소 영업이중단되고 건물내 속셈학원 수강생 수십명이 수업을 포기한 채 돌아갔다.
(주)웅진건설 관계자는 "굴착공사지역 지장물 도면에 인입선은 나타나 있지 않았다"며 "건물주도인입선 매설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전봇대에서 건축물까지 인입선 공사는 일반 전기시공업체가 하며 한국전력에 인입선 크기와 평면도만 제출하도록 돼 있어 이들 인입선이 어느 위치에 얼마나 깊게 묻혀 있는지 시공사가 아니면 정확히 알 수 없다.
게다가 인입선을 땅에 묻을 경우 최소 깊이가 60cm이며 30cm 깊이에 전선 매설을 알리는 '표지시트'를 묻도록 돼 있으나, 대부분 시공업체가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하며 3일 사고가 난 곳 역시 매설깊이가 40cm에 불과한데다 '표지시트'도 매설돼 있지 않았다.
한전 동대구지점 오용길 배전운영과장은 "지중 인입선의 경우 워낙 분량이 많아 한전에서 일괄관리가 불가능하다"며 "건축주가 도면을 보관하고 인근 굴착공사시 시공사는 건축주에게 도면을요청하는 식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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