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퇴직금 安定確保策 있어야

괌의 KAL기 참사 악몽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캄보디아의 프놈펜공항근처에서 한국인 21명등 65명의 인명을 앗아간 베트남여객기참사에 우리 국민들은 할말을 잃고 있다.결론적으로 이번 프놈펜의 참사를 보고 우리들은 정부의 국제 여객기운항문제에 좀더 적극적인태세를 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왜냐하면 캄보디아는 지금 내전에 빠져들어 극심한 혼란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두 총리간의 정권장악을 위해 빚어진 내전으로 한국인들을 포함한외국인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대탈출소동이 있은게 바로 얼마전의 일이다. 따라서 그 여파는아직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고 문제의 프놈펜 국제공항은 말이 그렇지 공항구실조차 제대로 못할만큼 관제시설기자재등이 약탈당해 아예 없거나 고장난채 겨우 통신에 의존한 원시적 기능밖에못하는 곳이었다.

또 현지의 날씨는 열대성기후로 기상변화가 심해 언제 무슨 재난이 있을지 모를 정도로 기상상태도 한치 앞을 모를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선 급박한 전투기는 몰라도 여객기를 운항하는 그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사고를 일으킨 베트남기종은 구(舊)소련이 지난65년에 제작하기 시작한 투폴레프(TU)134기로 기체 자체가 극히 낡아 베트남항공사도 '보잉'기로교체중일만큼 사고의 개연성이 매우 높은 것이었다. 실제 지난 88년엔 대형참사로 80여명이 떼죽음당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제반여건을 고려해 볼때 우리정부는 캄보디아여행자체를 통제했어야했다. 더욱이 괌 KAL기 참사이후라도 세계각국 노선을 나름대로 점검해 케이스별로 적절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번 참사는 적어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이점 정부는 깊이새겨 지금이라도 후진국의 오지노선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한뒤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주기 바란다. 이번 참사를 당한 사람들은 흔히들 킬링필드라고 부르는 그곳에 가서 선행(善行)을 하려다 뜻도 못이룬채 날벼락을 만난 희생자들이 어서 괌KAL기사고와는 또다른 슬픔을 더해준다.정부는 우선 유해발굴·수습등 구조활동에 적극 참여, 한치의 오류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들리는얘기론 현지 구조대원중 일부는 시신들의 귀중품과 함께 심지어 입고있는 옷가지까지 벗겨가는약탈을 자행한다니 더더욱 놀랍다. 그 다음 사고원인·유족보상등 사후대책에도 깊이 간여, 깨끗한 마무리가 되도록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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