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이블TV 제작 시트콤 공중파 TV가 매입

케이블 TV 채널이 자체 제작한 시트콤을 공중파 TV가 매입, 먼저방영하게 됐다.케이블 TV의 드라마 전문 채널 드라마 넷(채널 36)은 자체 제작하는 12부작 시트콤 리조트 가운데 첫 편 먼 산 꽃 그늘 을 SBS에 판매, 17일 오전 9시5분 SBS 채널을 통해 방영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케이블 TV 채널이 제작한 프로그램을 공중파 방송사가 먼저 방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드라마 넷은 당초 SBS와 공동으로 드라마를 제작한 뒤 SBS가 먼저 방영하도록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경영난이 계속되는 케이블 TV의 형편상 돈이 많이 드는 드라마 제작을 혼자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

드라마 넷과 SBS는 이와 관련, 제작비를 반씩 부담하고 제작인력도 절반씩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나 두 회사 제작인력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을 것을 우려해 결국 드라마 넷 제작,SBS 매입.방영 쪽으로 선회하게 됐다.

드라마 넷 관계자는 SBS는 시트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나머지 11편도 구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 말했다.

이 시트콤은 백상예술대상을 2차례 수상한 바 있는 박진수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토지 , 왕룽일가 , 임꺽정 등을 집필해온 김원석씨와 모델 , 도시남녀 의 이선희씨가 극본을 쓴다.또 이세창, 양정아 등 신세대 탤런트가 주연을 맡고 김갑수, 최종원, 안문숙, 하유미 등 중견탤런트가 뒷받침해 줄 예정. 또 첫 편에 그룹 015B의 장호일이 특별출연하는 등 매회 게스트가 등장한다.

드라마 넷은 레저 여행객들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온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트렌디홈드라마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케이블 TV가 자사 프로그램을 공중파에 판매, 먼저 방영하도록 하는 것은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일 뿐 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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