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로자들 우울한 한가위

"부도... 감원... 수출부진..."

끝없는 감원태풍, 부도행진속에 삶의 터전을 잃거나 임금을 받지못한 수많은 근로자들은 올 추석이 최악의 명절이 될 전망이다.

최근 기아, 한보, 삼미, 진로, 대농, 우성, 건영등 대기업들이 한차례 부도 또는 부도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전체에 구조조정에 따른 감원 태풍과 임금동결및 보너스반납등 회오리가 몰아쳐 제조업은물론 금융 서비스업까지 확산되고 있다.

기아그룹이 연말까지 9천여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미 한보가 1천여명, 삼미가 5백80여명, 쌍용그룹이 1천여명을 감축하는등 기업의 군살빼기 작업은 하반기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밝힌바에 의하면 올해 1/4분기 신규 실업자수는 29만여명으로 전년동기보다 10만9천여명이 늘어났고 2/4분기에도 23만7천여명으로 전년동기보다 7만7천여명이 늘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재취업률은 9%%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올해들어 7월말 까지 부도난 대구·경북지역업체는 총 8백19개업체로 실업급여 신청자만해도 4천8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신청자가 2천2백명이었던것과 비교하면 실업자 수가 배이상 늘어 났다. 특히 섬유업계의 경우 수출부진장기화로 생산시설이 대폭축소되고부도여파와 감량경영, 해외공장이전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많아 동국합섬이나 삼아, 갑을등은 작년말부터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백여명씩 감원했다.

건설업체 상당수도 추석정기보너스조차 지급하지않은것은 물론이고 급여도 추석에 맞춰 지급하지못할것으로 보인다.

경영자협회에서 조사한 올해 지역기업들의 추석설문조사에서도 정기 상여금외 추석특별상여금을지급하는 업체는 27%%로 지난해 44%%보다 17%%나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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