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축구 최종예선 양팀감독 출사표

2개월여에 이르는 대장정인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가 6일 저녁 7시 잠실운동장에서 열린다.

홈경기라는 특유의 부담과 팬들의 성원을 동시에 안고 뛸 한국 대표팀 차범근감독과 엔트리에 2명 모자란 16명만으로 원정경기를 치르며 배수의 진을 친 카자흐스탄 세릭 베르달린감독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차범근감독

그동안 착실하게 준비해왔고 부상자들의 속출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많이 안정됐으며 컨디션도 상승세에 있다. 2개월간 8경기를 치러야하는 만큼 결코 짧지않은 여정이지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수비형미드필더 유상철과 전방 공격수 김도근은 부상으로 첫 경기에 뛰지 못한다. 따라서 유상철의 자리에 이민성을, 오른쪽 풀백 이민성의 자리에 김태영을 투입할 예정이다.일본에서 활약하다 합류한 고정운은 대체요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고정운이 왼쪽 날개에 투입된다면 서정원이 미드필드 중앙으로 옮겨와 발빠른 '고정운-서정원-이상윤'의 라인이 형성돼 투톱최용수와 김도훈을 지원하게 된다.

일방적인 공격은 위험을 자초하는 만큼 수비를 든든히 하며 조직력으로 상대를 꺾을 생각이다.

◈세릭 베르달린감독

난생 처음 한국을 방문했고 서울의 경제력에 놀랐다. 우리가 지난달 30일 중국 대련에서 경기하며 큰 경기장과 관중들에게 주눅들었는데 잠실경기장의 위용은 선수들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보여 걱정이다.

원정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정신력으로 맞서 줄 것을 요청했다. 더구나 선수들의 국제경기 경험이 적어 한국이 6대4 정도의 비율로 우리를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4명의 공격수인 리트비넨코와 로기노프, 마즈바에프, 카디르쿨로프에게 희망을 걸고 있으며 모든선수들이 자신들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뜻밖의 성과도 있을 것으로 믿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