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동의어가 돼버린 테레사 수녀의 죽음으로 세계가 비탄에 잠겼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가 사랑과 열정, 빛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표했고, 빌 클린턴 대통령은 "당대에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한명"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녀의 사망 소식을 듣는 즉시 그녀를 위해 기도를 올렸으며 6일 로마외곽 교황의 하계별장지인 카스텔 곤돌포에서 그녀를 추모하는 미사를 올릴 계획이라고 교황청대변인이 밝혔다.
그녀가 평생을 바친 사랑의 선교활동의 본거지가 됐던 인도에서는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총리가"그녀의 죽음으로 세계는 가장 큰 것을 잃었다"고 말하고 "그녀의 일생은 세계가 기피했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 기쁨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애도했다.
인도 최대 정당인 국민회의당의 시타람 케스리 당수도 "인도 뿐아니라 전세계가 돌이킬 수 없는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
바라티야 자나타당(BJP)도 그녀의 죽음을 '위대한 정신'을 잃었다며 반세기동안 그녀가 선교사로활동했던 인도는 특히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녀가 태어난 알바니아에서는 교회와 가정에 테레사 수녀를 위한 촛불을 밝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알바니아인이자 가난하고 분열된 알바니아의 '위대한 어머니'의 명복을 빌었다.알바니아 국영 라디오 방송이 조곡을 울리는 가운데 지도자들이 그녀에게 경의를 표했으며 6일을국가적인 애도의 날로 정할 계획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말했다.
렉스헤프 메이다니 알바니아 대통령은 테레사 수녀를 "위대한 알바니아인으로 그녀의 죽음은 전국민을 슬프게 했다"고 말했으며 파토스 나노 총리도 "국민들은 위대한 어머니를 잃었다"면서 "그녀의 이름과 숭고한 사랑이 이나라를 화합으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테레사 수녀는 알바니아를 50년간 세계로부터 고립시켰던 스탈린주의 정권이 붕괴되고 수개월이지난 91년 알바니아를 방문했었다.
그녀는 당시 그녀의 평생 꿈이 실현됐다고 기뻐했고 북부 사코다시의 가톨릭성당 개관식에도 참여했다.
수도 티라나와 로마 가톨릭 본부가 있는 사코다에서는 6일 그녀를 위한 대규모 미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클린턴 미 대통령은 휴가지인 매사추세츠주의 마타스 비녀드에서 성명을 내고"그녀가 가난하고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줬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자극이 됐다"고 애도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그녀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티라나·캘커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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