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타계한 테레사 수녀(87)는 평생을 가난하고 죽어가는 환자들의 고통을 더는데 헌신함으로써'살아있는 빈민굴의 성자'로 추앙받아온인물이다.
테레사 수녀는 또 '사랑의 선교회'를 운영하면서 강력한 설득력과 경영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금모금과 홍보에 독특한 재능을 보임으로써 금세기의 어떤 여성도 넘볼 수 없는 종교적,사회적 명성을 지녀왔다.
그녀는 로마 가톨릭교회 수녀로서 47년간을 '빈자중의 빈자'를 위해 헌신해오다 지난 3월 죽음을예감한 듯 '사랑의 선교회' 원장직을 다른 수녀에게 넘겨줬다.
사랑의 선교회는 현재 지구촌 1백5개국 6백여곳에서 4천4백여명의 수녀와 평수사가 각종 자선사업을 벌이는 대형 봉사조직으로 성장해 있다.
자그마한 체구의 테레사 수녀는 1910년 마케도니아의 스코페에서 건축업을 하는 유복한 알바니아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학생 시절부터 사회사업에 관심을 나타낸 그녀는 18세때인 1928년 집을 떠나 더블린의 성모마리아 기관에 들어가 신앙생활을 시작했으며 이듬해 인도로 건너가 히말라야 산자락의 로레타 수도원에서 수녀생활을 하는 것으로 인도와 인연을 맺게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아그네스 수녀로 불리던 그녀는 1948년 인도 시민권을 획득한뒤 테레사 수녀로개명을 하고 아무런 기반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평생의 선교활동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테레사 수녀는 이때부터 하얀 천에 푸른 띠가 있는 의상을 입었으며 이 옷은 나중에 1950년에 공식 설립된 사랑의 선교회 수녀복이 됐다.
로마 교황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선교회가 설립돼 활동한 지 13년만에 평수사들의 선교회가 설립됐으며 이들 두 단체 모두 가난하고 병들어 죽어가는 환자들에 봉사하는 한가지 목적에만 헌신해 왔다.
그녀는 이같은 헌신의 대가로 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으로부터 "세계의 진정한 시민"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테레사 수녀는 89년 심장병으로 심장박동기를 달지 않을 수 없게 되면서 일선에서 적극적인 구호활동을 할 수 없게됐으나 세계를 돌며 각국 지도자와 국민들에게 빈자들에 대한 사랑의 중요성을설파했다.
그녀는 이후 91년과 93년에는 막힌 동맥을 뚫어주는 수술을 받았으며 작년 말에는 심장병에 말라리아와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심장박동이 거의 2분간 멈추기도 했다.
테레사 수녀에 대해서는 비판도 없지 않았는데 최근 영국의 한 방송은 사랑의선교회측이 출처가의심스러운 기금도 받고있는 점을 들어 '지옥의 천사:테레사 수녀'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냈다.또 현대적인 모든 피임에 반대해 여권신장론자들의 반발을 샀으며 인도의 정통파 힌두교단으로부터는 이교도들의 개종을 꾸미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