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이 발주한 칠곡문화전당(관음동) 신축공사장의 소음 때문에 여러달동안 인근 아파트 수백세대 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나 구청 및 시공회사는 소음대책을 제대로 마련않고 있다.특히 구청은 주민들에게 터파기 공사가 곧 끝난다며 여러차례 주민들을 속였고 칠곡문화전당이주민을 위한 건물이란 이유를 내세우며 일방적 희생으로 참아줄 것을 강요, 분노를 사고 있다.칠곡문화전당 시공회사인 (주)창신은 지난 5월부터 중장비를 동원,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암반 굴착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굴착 소음 때문에 공사장과 폭 8m 소방도로를 사이에 둔 칠곡서한맨션및 한양수정아파트 등 4백20세대 아파트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중장비가돌을 깨는 소리에 옆사람과 대화를 하지 못하고 TV시청이나,전화통화마저 불가능하다"며 "먼지까지 날아와 창문을 못열고 빨래도 말리지 못하는 등 피해가 많다"고 주장했다. 소음은 지난 2일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측정 결과 76dB로 규제기준인 70dB을 크게 초과한것으로 확인됐다.주민들은 수개월전부터 북구청과 창신측에 소음을 줄여 줄 것을 요구했으나 구청은 대책을 전혀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구청은 주민들에게 지난 6월부터 공사가 곧 끝난나며 여러차례나 속였으며 이명규청장 명의로 편지를 보내 "주민을 위한 시설이니 불편을 참아달라"며 주민들의 희생을강요했다. 창신은 방음포 등 소음방지시설을 일부 설치했으나 시늉만 낸 정도여서 소음도가 전혀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구청과 시공회사의 무성의한 태도에 분노한 주민 1백여명은 3일과 5일 두차례 공사장을방문,항의집회를 갖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한맨션 입주자대표회의 신호섭회장은 "구청에서 발주한 공사라면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도 북구청은 주민피해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구청 권순보 환경보호과장은 "4일 시공회사에 소음시설 개선명령을 내렸다"며 "소음이 계속 규제기준을 초과할 경우엔공사를 중지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주민들은 3일과 5일에 이어 8일 오후에도 북구청앞에서 소음피해대책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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