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의 덕목중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명분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대통령에 뜻을 둔 정치인에겐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이인제 전(前)경기도지사의 경선이후 행보에 대해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다. ▲물론 신한국당 내부문제이기 때문에 그동안 경선탈락주자들의 좌충우돌식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기가 곤란했던 상황도 없었던게 아니었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그의 거취를 정할 땐 언행(言行)의 일관성은 유지해야 한다. 왜냐하면 설사 정치인들의 행보가 당내문제라 하더라도 이미 그건 당을 초월해 국민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인제씨의 경우 초대민선 경기도지사직을 도중하차한 것은 그를 지지해준 도민들에겐 배신행위다. 이문제와 관련, 곧 사퇴할 조순서울시장도 같은 처지이다. 그러나조시장은 분명 서울시정보단 현재 나라가 처한 입장 즉 국정쇄신이 우선이기에 사퇴할 수 밖에없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인제씨의 도지사사퇴의 변에선 구체적이고 뚜렷한 명분을 발견할 수가 없다. 다만 그의 최종목표가 대통령출마에 있다고 짐작할 따름이다. 그런데도그는 초기정착단계의 지방자치를 뿌리째 흔들면서까지 뚜렷한 이유도 밝히지않은채 대통령출마인지 당내입장강화인지 그야말로 '안개'만 피우고 있다. 이건 자신을 뽑아준 경기도민을 경시하는느낌을 주며 때에 따라선 기회주의적 행동이란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민심의 향방(지지도 조사)을 교묘히 이용, 처신을 확고히 하지 않는 그에게 과연 처음의 지지도가 유지될지도 의문이다.더구나 그가 경선전에 절대승복하겠다던 약속을 깬다면 어떻게 될까. 이제 50줄에 접어든 그가왜 이렇게 좌충우돌로 서두르며 제살을 깎는 행보를 벌이는지 정말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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