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박초롱초롱빛나리양(8) 유괴사건 발생 12일째를 맞은 최근 어린 자녀를 둔 경북도내 중소도시 주민들 사이에 유괴 불안심리가 극도로 확산되고 있다.
'행여 내자식이 유괴되지 않을까'하는 불안 신드롬은 박나리양 유괴사건 해결이 늦어지면서 제2,제3의 모방범죄 발생 가능성을 주민들이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
안동지역의 경우 해만 지면 어린이 놀이터마다 부모들이 찾아와 집에 일찍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느라 소동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또 해질무렵이면 아파트촌 관리사무소마다 거의 매일 "○○군 부모님이 찾으니 빨리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안내방송이 성가실 정도다.뿐만 아니라 일부 부모들은 아이들을 어린이집 또는 학원에 보낼때 일부러 허름한 옷을 입히는등 종전 대 메이커 아동 의류를 경쟁적으로 입히던 풍조가 뒤바뀌기까지 해 주민들의 불안심리정도를 대변.
특히 안동지역은 박나리양 유괴사건 발생 10여일전에 여자어린이 2명을 유인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터진데다 지난 94년,95년 연속 발생한 어린이,부녀자 실종사건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동시 용상동 권순화씨(37·주부) 등 주민들은 "박나리양 유괴사건 후 회사일로 일찍 귀가치 못한 남편으로부터 자녀 안부를 묻는 전화도 부쩍 늘어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박나리양 유괴사건 이후 지금까지 안동경찰서 관내 일선 파출소에는 하루 평균 1~2건의 미아발생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나 모두가 불안 심리에 의해 벌어진 해프닝으로 드러났다.〈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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