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에서 과(過)한 것이 문제가 될 때가 많다. 과소비, 과보호, 과음, 과속 등. 모임도 예외는아니다. 한 사람이 보통 네댓개 이상의 모임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도 흔히 본다. 사람이란 안전과생존에 대한 일차적 욕구가 충족되면 그 후에 생기는 첫번째 욕구가 소속에 대한 욕구라고 한다.그때문인지 학연, 지연, 같은 취미, 종교, 심지어는 나이가 동갑인것까지 모임의 구실이 된다.나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여러 모임에 소속되어 있다. 바쁜 운동선수생활 가운데서도 특별히 아끼고 참석하고 싶은 모임이 하나 있다. 매월 둘째 목요일에 만나기 때문에 '이목회'라 이름지어진모임이다. 이 모임은 대구 볼런티어(자원봉사) 센터에 소속되어 있는 활동그룹이다. 회사원, 의사,상업, 변호사, 예술인,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우리가 소속되어 있는 지역사회를 밝고 건전하게 가꾸자는 취지로 생겨났다.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모임의 주제도 다양하다. 매맞는 아내, 학교폭력, 우리의 문화유산 알고 이해하기 등 무수히 많다. 야구밖에 모르던 나는 이 모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고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좋은 모임이기 때문이다.좋은 모임이란 소속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그 모임을 통해 살아가는데 큰 힘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대선후보'로 나가지 않을 바에는 우리가 속한 모임들을 한번쯤 점검해보고 과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정리해버리는 것도 좋을듯 하다. 형식적이고 소비지향적인 모임을 줄이고 좀더 건전하고 창조적인 모임으로 다듬어야 우리사회가 생산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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