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음식 낯선 아이들 이런맛 어때요

추석 명절이면 먹을게 없다고 투정을 부리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피자나 스파게티에 입맛이길들여진 탓에 명절 음식들이 낯설기 때문이다. 어떤 가정은 꼬마손님들을 위해 피자 몇판을 따로 준비해두기도 한다.

전통 음식이나 재료를 활용, 고유한 맛을 지니면서도 꼬마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주.부식 만들기를요리연구가 김인숙씨를 통해 알아보자.

◈김치피자

밀가루에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을 섞어 체에 내린다. 우유(⅓컵)를 부어서 반죽한 후 부풀어오르면 두드려서 공기를 뺀다. 김치는 양념을 털어내고 곱게 다져서 양념(마늘 후추 고추장 또는캐첩 간장 파 깨소금 참기름 등)한다. 피자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편 뒤 포크로 숨구멍을 서너군데 낸다. 미리 만들어둔 김치피자소스(김치에 양념한 것)를 끼얹고 그 위에 피자가루(1백50g)를 끼얹는다. 피망 양파 양송이 등을 보기좋게 썰어 얹고, 예열시킨 오븐이나 프라이팬에 뚜껑을덮고 노릇하게 구워낸다(15분 정도 소요).

◈감자치즈구이

감자(2백g정도)는 껍질을 벗기고 곱게 갈아놓는다. 치즈와 양파는 가늘게 채썰어 잘게 다지고, 완두도 끓는 물에 데쳐 곱게 다진다. 넓은 그릇에 감자 간것 치즈 양파 완두를 합해 소금으로 간을약하게 한 다음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반죽한다. 팬에 버터나 식물성 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반죽을 조금씩 떠넣고 동글납작하게 지진다. 치즈 특유의 향미가 재료에 고루 스며들어 부드럽고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밤양갱이

햇밤은 녹말이 주성분이고 비타민이 많아 예로부터 과자의 재료로 쓰였고, 우리나라에서도 떡 과자 신선로 등 요리재료로 많이 쓰였다. 팥에 물을 넉넉히 붓고, 푹 삶고 한천은 물에 1시간 정도불린다. 팥은 체에 거른 후 면주머니에 넣어 짠다. 냄비에 물 1컵을 붓고 불린 한천을 부어 끓여서 녹으면 설탕과 팥을 넣고 뭉긋한 불에 조려 4~5컵이 되면 틀에 담아 굳힌다. 틀에 담을때 삶은 밤도 섞는다. 식어서 굳어지면 양갱이 틀을 빼고 먹기 좋게 썰어서 예쁘게 접시에 담는다.〈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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