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부인 한인옥(韓仁玉)씨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부인 이희호(李姬鎬)씨가 10일 대구에서 대중연설과 사회시설위문을 통한 세대결을 벌인다.이들은 이날오후 대구시민회관에서 노년유권자연맹이 주최하는 노령연금제도 시행경축대회에 초청돼 축사를 하게된 것. 당초 주최측은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부인 박영옥(朴英玉)씨와 민주당조순(趙淳)총재부인 김남희(金南熙)씨도 초대했으나 이들은 각각 다른 일정으로 불참, 네후보 부인들간의 맞대결은 피했다.
이들의 대구행사는 대선 1백일을 앞둔 시점에서 후보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필요한 자리를 메워가는 일종의 대리전을 펼치는 셈이다.
한씨는 이날낮 동대구호텔에서 대구·경북지구 위원장부인과 지구당 여성부장, 여성위원과 차세대여성클럽회원등 3백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세를 과시한다. 이자리에서 한씨는 두아들의병역시비와 이에따른 지지율하락등으로 곤경에 처한 이대표가 8일 청와대회동을 계기로 힘을 얻게됐다고 보고 결속과 지지를 당부한다. 반전의 기틀을 다지려는듯 외곽때리기를 시도하는 것이다.
대구 삼덕초등학교 출신으로 지역과의 연분을 내세우는 한씨는 9월들어서만도 세번째 지역방문인데 이날 북구 태전동의 복음양로원을 위문하고 저녁에는 삼덕초등학교 동창들과 식사를 하면서여성들의 호응과 동조를 통해 이대표의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씨는 이날낮 대구에 도착하자마자 시내 식당에서 지구당위원장부인과 대구지역 사회복지관련 교수, 여성단체대표등과 식사를 함께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씨는 행사뒤 수성구 파동의 애활원과 화성양로원을 방문, 봉사와 사랑을 실천해보인다.
이씨는 동료의원 부인들을 동반한 이번 대구일정을 통해서 최근 대구지역에서의 국민회의에 대한인기와 DJ의 이미지가 달라진 모습을 확인하려 한다. 이씨의 이번 대구방문은 최근 국민회의 의원들의 잇따른 대구방문을 통한 민생챙기기와 연계, 지역에서의 국민회의와의 거리를 좁히려는시도로 분석된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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