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이 10일 국민회의 김대중총재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박고문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9월말까지 단일화가 안될 경우 당을 떠나 DJ를 도울것"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은 실제로 지난 2일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국민회의 김총재와 단독회동을 갖고 국민회의와자민련 TK간의 연대에 의한 지역연합 정권에 대해 깊숙한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박고문은 지난 8일 모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의 이같은 생각이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고문의 이같은 행보는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박고문 역시 내각제 지상론자지만 그는 그동안당운영상에서 보여준 JP의 독선적인 태도를 이유로 "제대로 된 내각제가 불가능하다"며 공사석에서 'JP불가론'을 표시해왔다. 그가 당무를 거부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또 지역연합정권에 대한 DJ측의 호의적인 반응도 박고문을 DJ지지쪽으로 돌아서게 했다. 지난 2일 회동에서도 DJ는 박고문을 상대로 자신의 지론인 지역등권론을 주장하면서 지역간 연합정권을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고문측도 "공개적으로 DJ를 지지하게될 경우 정권의 동반자로서 TK세력을 동등하게 인정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약속을 받아낼 생각이다.
박고문의 이같은 발언으로 자민련 당권파는 물론 자민련 TK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후보단일화 지지파인 박철언(朴哲彦), 김복동(金復東), 박종근(朴鍾根), 박구일(朴九溢)의원 등은 올 것이왔다는 표정이며 JP지지율 하락으로 후보단일화를 반대해왔던 의원들도 상당히 동요하는 눈치다.또 최근 박고문과 잦은 회동을 하고 있는 박태준(朴泰俊)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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