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선물거래 역사는 1917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사업가, 농업생산자, 수출업자들이 설립한상파울루 상품거래소가 당시 커피 소 면화등의 선도거래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선물시장의 시초가됐다.
상업선물거래소가 설립된 것은 한참뒤인 1985년. 그동안 농산물거래를 통해 노하우가 축적됐음인지 주가지수, 금리, 환율선물, 옵션등 금융거래에서도 별무리없이 진행돼 세계주요선물거래소 가운데 무서운 속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91년에는 상파울루 상품거래소와 상업선물거래소가 합병됐다. 전자의 역사와 전통에다 후자의 역동성을 겸비한 상품선물거래소의 탄생은 개도국에서나 볼수있는 소규모 시장과는 차원이 달랐다. 금리는 물론 통화, 주가, 농산물, 축산물을 비롯 금, 심지어 금리스와프까지 각종 선물거래에다 현물과 장외시장, 상품중개소 기능까지 갖춘 대형거래소로서 지금도 세계최대의 종합적인 시장으로 각광받고있다.
브라질상품선물거래소는 구성회원도 그만큼 복잡하다. 설립에 참여했던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한 명예회원과 상품중개회사, 청산회원등 기본회원외에 거래소내에서 자신만 거래할수있는 로컬회원, 농산품시장에서만 거래가 가능한 농산품중개회사가 있고 농산품 장내거래인, 면화거래인과그밖에 일반회원으로 구성돼있다. 거래소회원권에 대한 자격제한은 없으며 금융기관이나 일반회사라 할지라도 회원권을 신청할수있는등 비교적 자유스럽게 운영하고있다.
브라질상품선물거래소의 설립목표는 자유로운 선물시장을 조직, 이를 운영하고 개발하는 데있다.즉 미래에 대한 위험을 보장함으로써 경제활동의 안정성을 기하는게 주목적이다. 따라서 시장구조도 선물시장뿐 아니라 선물옵션시장, 현물옵션시장, 선도시장등 다양하게 이루어져있다. 이처럼다양한 시장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브라질상품선물거래소의 장점이다.먼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모든 금(金)은 신용있는 예탁은행에 보관, 위험부담과 보관비용을 줄임으로써 거래를 활성화하는 '금예치 서비스제'를 도입하고있다. 또 과거부터 실시해온것이지만 상파울루주(州) 공식등급심사기관에서 실시하는 면화, 커피등급심사는 지금도 인정을 받고있다. 이밖에 금의 장외시장 매입매도를 원활히 하기위한 금거래등록시스템, 농산물의 경매, 매입매도 호가등 사전가격결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위한 농산품 상업화시스템등은 모두 브라질 상품선물거래소에서만 볼수있는 것들이다.
브라질상품선물거래소의 이같은 특성화 전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던져주고있다. 우선 국가의정책적인 지원과 거래소의 마케팅 전략이 맞물려 있어 엄청난 상승무드를 타고있다. 상품소개와고객유치를 위해 뉴욕에 판촉회사를 설립할 정도다. 상품전략도 아주 차별적이다. 다른 거래소와달리 계약단위를 1/10수준으로 낮춰 소액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고무적인 정책이다.적극적인 해외투자유치로 인해 현재 시장에 참여하는 기관이 무려 1백80개사나 된다. 이러한것들이 바로 세계1백여 선물거래소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있는 원동력이다. 거래량만으로보면 이미 5대거래소에 손꼽힐 정도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제3의 선물시장으로 발돋움하기위해 새로운 정보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휴대용 전산단말기 개발등 장기프로젝트를 꾸준히개발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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