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전국 자치단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소장 서화류에 대한 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한 결과,대구시가 지방자치단체중 평가금액으로 따져 가장 많은 17억8천만원의 서화류를 보유하고있고 보유량은 전라남도에 이어 2번째로 많은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보유하고있는 서화는 무려 9백21점. 서울특별시의 5백67점보다 많고 부산시에 비하면 5배나 많다. 애향의 도시로 알려진 전라남도의 1천4백78점에 비하면 적은 숫자지만 금액면에서는최고다. 전라남도가 갖고 있는 서화금액은 15억7천만원. 서울특별시도 대구시보다 적은 17억7천만원어치. 이만하면 대구시청도 부자인 셈이다.
대구시 소유 서화류중 점당 5백만원 이상인 서화는 53점이었고 1천만원 이상인 서화도 23점. 주요 고가품을 보면 서양화가 김수명의 '장꾼들' 이 6천만원, 서양화가 정점식씨의 '형상' 은 3천만원이었다.
한편 경북도가 소유하고있는 서화류는 3백47점, 평가금액은 3억5천8백만원이며 그중 5백만원 이상인 서화류는 12점. 경북도가 소유한 최고금액 작품은 동양화가 최복은의 '시림서설' 이 3천만원으로 매겨졌다. 대구시교육청은 2백99점에 평가금액은 1억5천만원.
조달청이 지방자치단체의 서화류에 대해 일제 조사를 벌인 것은 자치단체가 그동안 주로 기증의형태로 이런 물품을 취득, 관리부실문제가 제기된 때문. 작품 평가에는 고서화와 현대서화 전문가14명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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