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익성 20-20가입

"연습생이 엮어낸 '인간승리'"

최익성이 마침내 20-20클럽에 가입하며 또 하나의 연습생 신화를 만들어냈다.

올시즌 4번째이고 통산 14번째지만 계약금 한 푼 없이 연습생으로 들어와 오로지 피나는 노력끝에 얻은 기록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최익성의 야구 인생은 한편의 '인간 승리 드라마'다.

대학(계명대)시절 입은 허리부상으로 프로에 지명을 받지못한 최익성은 야구를 포기하려고 생각했지만 양준혁의 권유에 의해 94년 연습생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 2군 남부리그 수위타자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는 지난해 57경기에 출장, 0.252의 타율로 주전을 꿰어 차려는 찰나 또다시 부상으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부활의 계기는 올초 미국 베로비치 스프링 캠프. '가장 먼저 일어나고 가장 늦게 잠드는 선수'가되며 연습, 또 연습에 몰두했다. 지나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팔뚝이 너무 굵어져 한때 볼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을 정도.

이런 각고의 노력끝에 올시즌 부동의 1번타자겸 중견수로 자리잡으며 양준혁-이종범-박재홍등스타들과 나란히 20-20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익성은 "지난 3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오늘의 제가 있지 못했을 겁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는 자는 프로를 말하지 말라'고 감히 말할 자격이 있다.〈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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