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순 대선레이스 시동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는 대선후보로 선출되자마자 국립묘지와 각 언론사 방문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뛰어들었다.

12일에는 국립묘지와 백범묘소를 방문한데 이어 서울시내 11개 신문사를 돌았다. 또 13일에는 주부대상 교양프로인 KBS아침마당 출연과 함께 4개 방송사 방문도 빠뜨리지 않았다. 후발주자의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이어 추선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오후에는 고향인 강원도 강릉으로 향해 주문진항구, 시장 방문을시작으로 1박2일동안 고향에서 대선출정 신고식을 갖는다. 고향방문을 통해 대선승리의 결의를다지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조총재의 이같은 승전 결의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선후보로 추대된 후 첫날인 12일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이 마포당사에서 조총재에 불만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골자는 추석을 앞두고 전당대회에 어렵게 참석했는데 총재가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다. 조총재측은대화 부재에서 생긴 일이라며 일단 위원장들을 다독이기는 했지만 이는 조총재가 처한 당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때문에 추선연휴이후 조총재는 당체제 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동안연기해 온 당직 개편작업을 통해 조총재 체제로 당을 본격 전환할 생각이다. 기존 당권파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당 8역가운데 당료파를 5인으로 하고 조총재 참모그룹은 3인으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대선레이스의 순항여부는 이기택(李基澤)전총재측을 비롯한 기존 당권파들의 불만을 무마하고 당의 체계를 빠른 시일내에 잡느냐 여부에 달렸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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