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여고 테니스부

"감독·제자가 엮은 정상드라마"

여자 테니스 국가대표 조윤정(18)이 이끄는 안동여고(교장 오영교) 테니스부가 지난달 개최된 소강배에서 우승,명실상부한 여자고교 정상에 올랐다.

이같은 결실은 학교측의 성심 어린 지원과 무명의 선수들을 옥석 같은 대기로 길러낸 김종욱감독(34)의 탁월한 조련 덕분.

김감독은 지난 90년 주전인 조윤정·김명현 선수등이 영양초등학교에서 처음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 그들의 자질을 보고 안동 북후초등학교에 전학을 시켜 지금껏 지도해 왔다.당시 학부모들도 넉넉한 형편이 아닌데다 학교의 지원도 보잘것없어 대회출전 경비조차 마련치못해 테니스부를 해체할 위기를 맞았다.

김감독은 신혼 단칸방에 이들을 합숙시키고 빨래까지 손수 해 입혀가며 지도해 안동 복주여중에진학시켰다.

이들은 이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전국대회를 제패하기 시작했고 특히 조윤정선수의 경우 한해동안전국대회 7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안동여고 진학후에도 전국 4강권의 꾸준한 성적을 거뒀으며 지난해 학생선수권대회에 이어 소강배에서 우승해 정상을 확인했다.

김감독은 쏟아지는 칭찬과 격려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과 교장·교감선생님의 성심 어린 지원 덕택"이라고 공을 미뤘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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