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립극단" 대구연극계의 오랜 숙원이던 시립극단이 내년 상반기중 창단된다. 대구연극의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계기다. 시립극단 창단의 바람직한 방향설정과 운영에 대해 세차례에 나눠 미리 점검해본다.지난 12일 시립극단 창단준비위원회(위원장 박병련 행정부시장)는 시립극단 운영체제를 예술감독제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시·도립극단은 상임연출자 체제지만 인천에 이어 대구는 예술감독제를 택했다. 이것은극단 운영과 관리능력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구지역 연극현실이 상임연출자 체제로 했을 때 1인의 연출에서 오는 작품의 한계와 다방면에 연출능력을 가진 인사가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것.
예술성있는 작품공연과 연극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까지 요구받는 시립극단의 성패가 예술감독의역량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것이 연극계 안팎의 지적이다.
그러나 연출능력과 관리능력 등을 함께 갖춘 덕망있는 인사를 찾기가 어렵다는데 고민이 있다.따라서 예술감독의 인선문제가 시립극단 창단의 관건이 될 전망.
연출능력이 없는 인사가 감독에 선임됐을 경우 외부 연출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감독직이 옥상옥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또 스태프 및 단원선발과 외부연출가 활용시 공정한 선정을 위한 장치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계의 원모 권모 이모씨, 연극계 원로축에 끼는 이모 박모 김모씨,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김모 이모 박모씨 등의 30~40대 연출가 들이 인선대상이거나 관심을 표하고 있으나 연극계의 합의를 쉽게 얻어낼 수 있는 인물이 없다.
극단 처용대표 이상원씨는 "예술감독의 경우 겸직이 가능, 시립극단의 전문화 프로화에 장애가될 우려가 크기때문에 임용시 임기를 제한할 필요가 있고 타지역 연극인을 기용하는 것도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원명수 교수는 "인선의 폭이 제한된 현실에서 시립극단의 정착을 위해 처음에는 학계나공신력있는 기관의 연극관련 인사를 의도적으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시립극단의 성패를 좌우할 감독선임에 있어서 대구시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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