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대선전이 9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다자구도로 진행, 확고한 승자가 드러나지 않자 각 대선주자 진영은 타세력과의 연대나 외부인사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각 주자간의 합종연횡식의 연대논의는 대선 막판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선전은 상당기간 혼미양상이 불가피하며 상황에 따라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도 예상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의 독자출마로 자력승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아래 타 세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내각제 개헌 등 권력구조개편도 검토하고 있다.당은 오는 30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중심제의 정강정책을 수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전해졌다.
국민회의도 이달말까지 1차시한으로 잡힌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을 마무리짓고 특히 대구·경북지역출신 정치인들과의 지역연합을 도모하고 보수층을 상징하는 군장성, 관료출신 인사들을 대거영입하며 대세론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외부인사 영입에는 김대중(金大中)총재가 직접 나서기로 했으며 김상현(金相賢)지도위의장과 한광옥(韓光玉)전사무총장 등을 통해 신한국당내 민주계와 민주당 및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측과의연대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련도 여당이 내각제 개헌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간접적으로 연대 제의가 들어옴에 따라 향후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분석하고 야권 후보단일화 작업도 다소 신축적으로 대응키로 했다.김종필(金鍾泌)총재도 18일"대선정국은 10월이나 늦어도 11월중순이 돼야 대세가 잡힐 것"이라면서"내각제 개헌을 참되게 믿을 수 있게 추진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 세력과 함께 가겠다"며 연대대상의 폭을 넓혔다.
민주당의 조순(趙淳)총재는 이인제경기도지사측과 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 막후교섭을 추진키로하는 한편 국민통합추진회의 인사들을 중용하고 신한국당내 민주계인사들과의 접촉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인제경기도지사는 당권과 대권분리 등을 조건으로 조순총재와 연대를 추진키로 하는 한편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을 비롯 신한국당내 이탈세력을 흡수키로 하고 창당작업도 10월중순경까지 늦추기로 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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