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겹치기 사업…효과 반감

지역경제 활성화를 놓고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공동브랜드개발', '패션 컬렉션' 등 똑같은 사업에 서로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같은 경제권안에서의 '겹치기 사업'이란 지적이다.

반면 섬유축제의 경우 섬유업체가 대구, 경북에 양분돼 있는데도 도는 이에 무관심하고, 시 역시도에 협조를 구하지 않고 있다.

이는 같은 경제권에 속한 시, 도가 단체장과 지자체간의 지나친 경쟁의식때문에 빚어진 부작용이라는 것이 지역경제계의 주장이다.

중소기업 상품의 판로확대를 위해 시가 공동브랜드 '쉬메릭'을 개발한데 영향을 받은 도는 지난10일 공동브랜드 추진회의를 열었다.

도는 이 사업에 올해 6천만원, 내년에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가 공예, 양말,운동복업체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희망업체는 10여개에 불과했으며 이마저 대부분 공예업종에 편중돼 있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에대해 업계는 시·도가 공동브랜드 사업을 단일화해 공동지원한다면 업체선정의 폭이 넓어져자본력, 품질수준을 높일 수 있고 사업도 '규모화'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다.패션쇼인 대구컬렉션과 경북컬렉션도 같은 시즌에 따로 개최하기보다는 두 행사를 통합하거나 별도 추진을 하더라도 봄가을로 일정을 조정해 개최해야 된다는 것이 패션업계의 지적이다.섬유축제의 경우 대구, 경북의 섬유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도는 시가 주도적으로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별반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

지역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섬유를 비롯 상당수 업종이 대구와 경북을 동일경제권으로 생각하고있는데 정작 시·도는 경제관련 사업을 제각각 추진하고 있어 효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꼬집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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