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시설의 관리 노하우 부족때문인가, 아세아시멘트 측의 불법굴착 때문인가.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너무 잦다.
추석연휴동안 칠곡군 약목면 복성리 일대에서 발생한 한국종단 송유관의 누유 사고는 국가기간시설물의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고다.
특히 기름유출 송유관에 포클레인에 긁힌 자국이 발견되면서 송유관 관리문제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항~의정부간을 잇는 이 송유관은 지난70년 우리정부의 토지공여와 미국정부의 예산으로 건설돼소유권및 운영권은 미국이 갖고 있다가 지난 92년4월 국방부로 이양돼 현재 (주)유공이 위탁관리하고 있다.
수송되는 유류는 항공유·휘발유·경유등으로 대부분은 주한미군용등 군수용.
송유관은 소방용수 압력의 10배 이상되는 고압으로 운영되기때문에 약간의 관 파열도 중앙제어시스템을 통해 조기발견이 가능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누유사고는 최소 10일전부터 관이 균열, 기름이 유출됐음에도 유공측은 모르고 있었다.
이에대해 유공측은 "워낙 미세한 균열이어서 관리시스템을 통해선 알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전문가들은 관리노하우의 미비때문으로 보고있다.
송유관의 평균 수명이 20년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국종단 송유관의 노후도 새로운 문제점으로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송유관의 관리가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국가 주요기관의 지적이 수차례 있었던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송유관이 노후되고 관리마저 부실한데다 아세아시멘트측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불법 굴착이 겹쳐 발생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어 수사결과가 주목된다.〈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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