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의 각종 공문서나 보고서에 약방에 감초처럼 등장 하는 용어가 바로 경기침체와 불황.
특히 경제계와 관련된 보고서나 발표문에는 한문장이 끝나기 무섭게 '불황' '침체' '감소' '위축''최악' '도산' 등 대구경제의 어려움을 알리는 단어들이 쏟아진다.
지난 6월에 있은 대구시장초청특별세미나에서 문시장이 발표한 ' 대구경제의 현안과 발전방향'이란 책자에는 첫페이지서부터 불황이란 단어가 무려 5번이나 들어가있다. 이외에 '침체' 단어가2번 '부도'가 1번 등장, 대구경제의 어려움을 알리는 글귀들이 빼곡히 적혀있다.상공회의소가 지난달 국회예결위원과의 간담회 자료로 낸 '최근 대구지역경제 동향'에도 사정은마찬가지. 첫페이지를 보면 한문장에 침체 감소 하락등 불황을 알리는 단어들이 3번이나 들어가있다. 한단어가 끝나기 바쁘게 지역경제 사정이 최악임을 알리는 단어들이 총 출동하고있다. '침체'라는 단어는 너무 자주 사용되자 한글과 한자를 번갈아 가며 사용하는 아이디어(?) 까지 동원되고있다.
이처럼 '경기불황' 이 각종 문서에 마치 수식어처럼 사용되자 상공회의소 한 관계자는 "너무 남발되면 면역이 될까 우려된다"며 지역경기가 빠른속도로 회복돼 각종 공문서에서 이러한 단어가빨리 사라지길 기대.
〈金順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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