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앙시네마 타운 스크린쿼터 위반 공방

"구청엔 '방화상영' 허위신고" 추석극장가에 보이진 않았지만 숨막히는 공방이 하나 있었다.

'에어포스 원'과 '컨스피러시'등 2편의 외화를 상영하는 중앙시네마타운이 추석 연휴 구청에 우리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허위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13일 오전. 그간 중앙시네마타운의 행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지역극장가에는 벌집을 쑤셔놓은듯했다.

아니 이럴수가 있느냐. 에어포스 원 도 뒤늦게 뛰어들어 뺏어가더니 이젠 허위신고까지 하다니그게 사실이냐. 스크린쿼터감시단에서 일하고 있는 강우석감독 라인의 극장인데… . 모두 중앙시네마타운의 부도덕성을 성토하면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별렀다.

이러한 움직임을 간파한 중앙시네마타운도 서둘러 확인작업에 나섰다. NO. 3 가 신고돼 있었다.구청 담당자를 찾고 서류를 새로 만드느라 야단법석을 떤 끝에 오후 2시 정정신고를 냈다.중앙시네마타운에선 실무자가 아닌 사람이 대신 신고하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였다 고 해명했다.그러나 지역극장가에선 명절에 우리영화를 상영하면 스크린쿼터에서 20일을 경감해주는 제도를악용하기 위한 것 이라며 NO. 3 간판까지 내걸고 자행한 명백한 고의다 며 분개.지역극장가는 극장협회 이사회를 소집해 중앙시네마타운에 엄중 항의할 예정이다. 갖가지 갈등을빚고 있는 거대 외지자본인 중앙시네마타운과 기득권 수호에 나선 지역극장가의 공방은 앞으로도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金重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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