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들이의 계절 가을철 질병

"사고예방과 응급처치"

가을은 나들이의 계절이다. 야외로 나갈 기회가 많아지는 이맘때 조그만 부주의로 의외의 사고나계절성 풍토병에 걸릴 수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철 대표적인 사고와 질병에는 산에서 실족하거나 해충에 물리는 경우와 풍토병으로 9~10월에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출혈열(신증후 출혈열) 쓰쓰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등이 있다.즐거운 행락길에 우연찮은 사고로 당황하지 않으려면 적절한 응급처치 요령과 계절성 풍토병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실족

등산은 오를때보다 내려올때 사고위험이 더 높다. 하산도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 흔히 발목과손목관절 부위를 가장 많이 다치게 된다.

이때 골절이나 염좌(삔것)가 생기면 먼저 압박붕대나 부목을 이용, 다친 부위를 고정시켜 안정을취해야 한다. 환자가 통증을 참고 무리하게 걸으면 골조직의 더 큰 손상을 초래하고 심하면 신경마비 혈관손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또 약간 삐었다고 방치하면 만성 관절불안정상태가 돼 합병증인 만성신경성 통증으로 발전한다.특히 50세이후 여성은 골다공증에 의해 골절정도가 심할 수 있으며 엉덩방아를 찧었을때 척추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류머티스.퇴행성관절염 환자는 발목 무릎에 무리하지 않게 경사가 급한 산은 삼가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때

뱀에 물리면 우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유지하고 상처부위에서 5~10cm위쪽을 묶어 임파선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기본 응급처치이다.

물린지 15분내 소독 칼로 상처를 절개,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독을 빨아내야 한다. 이때 환자의 조이는 옷이나 장신구는 느슨하게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상처는 물린 독액에 따라 여러 반응이 일어나지만 독사에 물리면 통증이 심하고 1시간안에 물린곳 전체가 부어오른다. 뱀에 물리면 가능한한 환자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 항독소(해독제)를 맞게하는 것이 급선무다.

◈벌에 쏘였을때

핀셋으로 성급히 벌침을 제거하려 할수록 침이 피부속으로 더 들어갈 수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벌독은 약한 뱀독과 비슷한 혈독소 신경독소의 성질이 있어 강한 알레르기 작용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국소적인 가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에 얼음찜질과 소독으로 상처를 호전시킬 수있다. 알레르기 반응땐 6~12시간내 쏘인 곳에 열 종창 발진이 생긴다.

이때 아나필락시스(과민증)반응으로 전신 가려움 호흡곤란 저혈압 쇼크등을 유발, 생명이 위험할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을철 급성 열성 풍토병

유행성 출혈열은 들쥐나 집쥐의 폐를 통해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로 전파되는 것으로 매년 수백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치사율도 7%%나 된다.

잠복기는 2~3주로 초기엔 감기증상의 발열이 있은후 오한 두통등 전신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예방은 유행지역 들과 산을 피하고 쥐의 배설물 접촉과 잔디위에 침구 옷등을 말리지말아야 한다. 야외에선 가능한 피부노출을 적게해야 한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걸리게 된다. 감염후 10일의 잠복기를 거쳐 급성으로 발병, 발열 두통 발진 근육통등 증상이 나타나며 1cm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긴다.농민이나 밭일하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예방은 야외활동후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렙토스피라증은 야생동물 가축의 소변으로 배출된 균이 물 음식을 통하거나 상처난 피부를 통해감염된다. 잠복기는 10일 정도로 열 두통 기침 각혈 근육통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고 특히 신장간등에 출혈과 괴사를 일으킨다.

동물접촉을 피하고 귀가후 옷에 묻은 먼지를 털고 손발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계명대 동산 의료원 가정의학과장 김대현교수는 "가을철 나들이때는 풍토병 예방수칙을 꼭 지키고 원인 모르는 발열 두통 오한이 생기면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치료할 것"을 권했다.〈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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