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부도가 잇따르면서 채권확보를 위한 채무자의 폭력이 잇따라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있다.
특히 일부 채권자들은 청부폭력을 서슴지 않는가 하면 채권확보 전문 브로커까지 설치고 있으나경찰의 단속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가 진 빚때문에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년가장 김진윤군(16·대구시달서구 상인동 비둘기아파트)은 어머니(35)의 전화내용등을 매일 사채업자에게 보고했던 것으로밝혀졌다. 숨진 김군은 사채업자에게 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학교나 집에 까지 찾아와 보복 폭행해 이를 견디기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채권자의 횡포가 소년가장을 죽음으로까지 몰아넣었으나 경찰은 감금-폭행을 일삼은 사채업자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뒤늦게 진윤군의 집 전화를 추적해 사채업자의 폭행여부를 수사키로 했다.
채권확보를 위해 가족을 납치-감금하고 폭행하는 일은 부도건수가 늘어나면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어음 판매업을 하다 딸 납치 위협을 받았던 이모씨(45·대구시 수성구 범어1동)는 22일 "일부 사채업자들은 거래자가 부도를 내면 채무자 가족납치는 물론 심할 경우 인신매매 등 수단과 방법을가리지 않고 채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지난 18일 부도가 난 대구시 달서구 ㅎ건설의 공사현장에는 채권자가 보낸 20~30대 폭력배들이들이닥쳐 공사 자재를 실어나가려다 회사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채권 확보를 둘러싼 폭력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고 불법 어음거래와 돈놀이가 성행하고 있으나 경찰은 수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단속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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