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속도 붙는 DJP단일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지난 19일 후보단일화 협상소위에서 내각제 개헌전 공동정권 문제를 절충한데 이어 25일께 다시 소위를 갖기로하는등 협상 1차 시한(9월말)을 앞두고 속도를 붙이고 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최근 협상시한에 대해 11월까지도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고 말하고국민회의도 내달 중순까지 타결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협상소위선에서 합의할 수 있는 쟁점들은 이달말이나 내달초까지 모두 처리한다는 게 양당 협상대표들의 생각이다.김대중(金大中)총재와 김종필총재중 누구를 단일후보로 하느냐는 문제를 비롯한 협상소위에서 합의되지 않은 사항들은 두 김총재의 담판거리로 남겨둔다는 것.

이에 따라 양당 협상대표들은 지난 19일 협상에서도 공동정권에 5대 5의 대등한 지분참여 원칙에합의했으나 자민련이 요구한 지방자치선거및 16대총선에서 대등한 공천권 행사 문제는 두 김총재의 회동몫으로 넘기는 등 합의사항과 미합의 사항에대한 가지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는 앞으로 내각제 형태에 관한 협상에서 특히 대통령과 총리간 권한배분과 관련, 대통령에게 통일문제를 포함한 외교·국방에 관한 실질권한과 국가상징으로서 비상대권을 부여하되 대통령을 직선이 아닌 간선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독일식 순수내각제를 주장하는 자민련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이나 역시 최종타결은 두 김총재에게 맡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회의의 내각제 당론채택과 개헌시기 문제에 관해선 김대중총재가 23일 "단일화협상이 성공하면 내각제를 수용하겠다는 점을 확실히 전하고 있다"며 "개헌시기도 (15대말에 대해) 융통성 있는자세를 갖겠다"고 말한 점으로 미뤄 양당간 협상소위 수준에선 이미 논의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김종필총재는 같은날 자민련 소속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차기정권에서 내각제 개헌에 대한확실한 보장없이 대선을 치를 경우 차기정권은 집권 2~3개월 후에 엄청난 정치적 혼란에 직면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2일 CBS 주최 토론회에서는 "협상은 양측이 속셈을 드러내놓고 확인할 때 성사될 수 있는것"이라고 말해 여전히 김대중총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은 상태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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