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만드는게 낫다" 명절, 각종 국경일마다 TV 특집프로그램들이 홍수를 이루지만 정작 시청자들에게 번번이 외면당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방송가에서도 최근 알맹이 없는 특집물 제작 관행에서 벗어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KBS의 한 관계자는 명절 때 방영하는 특집 프로그램은 시간에 쫓겨 대충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빠듯한 시간에 할 수 없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재미도 있고 내용도 좋기는 힘들다 고토로했다.
또다른 PD는 이름 뿐인 특집이라도 섭외나 구성 등 모든 준비를 새로해야 하기 때문에 정규 프로그램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간다 며 단순히 구색맞추기용 특집은 안 만드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번지고 있다 고 말했다.
시청자들에게도 특집 은 재미없다는 인식이 일반화돼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청률에서 그런 사실이 잘 드러난다. 일례로 지난 추석연휴기간에 방영된 프로그램중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것은 KBS 일일극 정 때문에 . 이어 KBS 9시 뉴스 , 영화 쥐라기공원 , 아침마당 , 용의 눈물 , 파랑새는 있다 , 체험 삶의 현장 , 짝 , 경찰청 사람들 , 수퍼선데이 의 순서다. 쥐라기 공원 이 특집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외화를 그대로 내보낸 것이어서진정한 의미의 특집 프로그램 은 시청률 톱10에 하나도 끼지 못한 셈. 이 기간중에 편성된 특집물들은 MBC 누리야 누리야 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자리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구태의연한 특집물에 대한 비판에 관련자 대부분이 동조하고 있지만 오히려 제작진들의 창의성을 꺾는 것이 아니냐 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더 나은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보다는 흥행성적이 좋은 외국영화만 잘 고르면 시청률은 건질 수 있다 는 식의 안일한 제작태도가 확산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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