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나마 운하 수송능력 한계

파나마 인근의 중남미 6개국이 대서양쪽의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로 건설에혈안이다. 6개국은 파나마운하보다 더 현대화한 운하를 포함하여 새 교통로를 건립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새 교통로는 파나마운하의 수용능력 부족 때문. 대형 유조선이나 수송선은 파나마운하를 이용하지 못한다. 파나마운하는 20세기 초에 만들어져 이제는 대형 선박의 통행을 처리할 수 없다. 따라서 멕시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파나마 및 콜롬비아는 먼저 파나마운하를 대체하는교통로를 건설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남미의 콜롬비아는 자국을 통과하면서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잇는 운하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예정지는 콜롬비아 북부지역으로 전에는 반정부군인 콜롬비아혁명군(FARC)이 관할했다.현재는 민병대가 이곳에서 반군 동조자를 처형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멕시코는 카리브해의 코아트사코알코스항과 태평양의 살리나 크루스항을 철도로 연결할 구상을한다. 그러나 부설철도의 동쪽에서는 사파티스타반군이, 서쪽에서는 인민혁명군(EPR)이 각각 활동한다.

멕시코는 국민의 정서도 장애요소로 안고 있다. 23년만에 다시 나온 철도부설안은 미국 철도회사의 관심사다. 그러나 현지인과 일부 정치인은 미국 회사의 철도부설을 멕시코 정부의 주권포기로보고 있다.

니카라과는 거의 1백년만에 다시 운하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니카라과는 20세기 초미국 상원의 표결에서 운하건설을 파나마에 빼앗겨 버렸다. 운하건설예정지에서 약1백50㎞ 떨어진 곳에 활화산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상원은 니카라과를 제쳐두고 파나마를 후보지로 선택했다.육상통로의 다른 후보국으로는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가 있다. 태평양 연안의 엘살바도르와 카리브해 연안의 온두라스는 양쪽 바다를 철도나 도로로 잇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코스타리카는 두나라와 달리 태평양과 카리브해에 면해 있어서 단독으로 양쪽을 연결할 수 있다.이밖에도 파나마는 기존의 운하와 평행하는 새 운하의 건설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파나마는 오는 99년 12월31일 미국으로부터 파나마운하 관리권을 넘겨받기로 지난 77년 미국과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는 미국이 파나마운하의 방위와 관리권을 갖고 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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