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차범근 감독 기자회견

"98 프랑스 월드컵-'오로지 승리 뿐'"

"무승부는 최소 목표이며, 승리하기 위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전술을 펼쳐보이겠습니다"

오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질 숙명의 한일전을 맞아 차범근 축구대표팀감독은 25일 출정을 앞두고 24일 저녁 서울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 기용과 전술에 변화를 주면서훈련한 결과 만족스럽다"며 "스타팅 멤버는 26일께에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기자들의 취재를 허가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차감독은 "한국과 일본, 어느쪽도 이기고 질 수 있는 팀이지만 이번 한일전은 저변을 확대하며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일본의상승 분위기를 꺾지 않으면 더욱 어렵게 될 것이고,반대로 우리가 승리하면 일본에 역시 부담스런 존재로 각인시켜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요한 일전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차감독은 "따라서 이기기 위한 실리축구를 펼칠 수밖에 없는 처지로 이를 위해 일본 선수들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비책을 마련했다"면서 "미우라가 가장 위협적이기는 하지만 크게 부각시키고 싶지 않으며 우리의 수비들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그는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게임을 리드할 노련한 선수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최종예선 1, 2차전때 부담감을 느낀 서동명 대신 김병지를 골키퍼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김태영이 부상에서 회복하는 등 선수단의 컨디션이 좋아 선수 선택에 여유가생겼다"고 말했다.

선수기용 변화와 관련해 차감독은 "한일간에 신경전이 치열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상당한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새로 교체된 김대의, 장형석, 김기동이 모두 만족스런 플레이를보이고 있어 이들을 조커로 적극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차감독은 "최종예선에서 2연승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보이지 않는 성원 덕분"이라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충천해 평상시대로 경기에 임하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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