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총재 취임과 이한동(李漢東)대표체제 출범을 계기로 당의 전열을재정비, 본격 대선행보에 나서려는 데 비해 민주계 비주류측이 이대표후보사퇴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대표측은 전대이후에도 당을 흔드는 세력들에 대해 출당 등 강력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이에 이들 비주류측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30일 전당대회를 계기로 신한국당은 극심한 내분에휩싸일 조짐이다.
서석재(徐錫宰)의원은 23일부터 초.재선의원들과 집중적으로 접촉을 갖고 전당대회이후에도 이대표의 지지율이 30%%까지 반등되지 않으면 오는 10월 10일을 기점으로 이대표 교체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할 뜻을 밝혔다.
서청원(徐淸源)의원은 경선당시 이수성(李壽成)고문을 지지했던 의원17명과 26일 오전 긴급회동을가졌는데 다수의 참석자들은 이대표체제로는 대선승리가 어려운 만큼 앞으로 후보 교체를 본격거론키로 뜻을 모았다. 이재오(李在五)의원은 회동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을 이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라"며 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를 강력 비난했다.
이대표는 25일 초선의원들과 TV토론회에서 비주류측 일각의 후보사퇴 요구에 대해 "후보사퇴는있을 수 없다"고 이를 일축했고 강재섭(姜在涉)정치특보도 "이젠 나갈 사람은 나가야 한다"며 체제정비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한동(李漢東)대표내정자는 26일 김윤환(金潤煥)고문과 조찬회동을 갖고 이대표의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김고문은 비주류측 일부가 이대표의 후보사퇴 공론화시점을 10월 10월로 잡은 것에 대해 "전대이후 열흘만에 지지도 반등은 어렵고 한달가량은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 10월말 시한부협조론을 시사했다. 30일 대구 전당대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좀더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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