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산악인 '세계 5대륙 최고봉 연속등반'

"도전… 정복… 또 도전…"

지역 산악인들의 세계 5대륙 최고봉 연속 등반 도전 계획은 좌절되는가.

지난달 22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원정에 나선 97 경북산악회 초로롱마 원정대가 지난8일 최병수 등반대장의 실종으로 정상 정복을 포기하고 철수, 지역 산악인들을 안타깝게하고 있다.

세계 5대륙 최고봉 연속등반은 경북산악회가 대구.경북학생산악연맹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야심찬 행사.

지역 출신 60여명의 산악인들로 구성된 원정대는 이미 3개 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했었다. 지난 5월 한달간 일정으로 북미 최고봉인 알래스카 매킨리봉(6,194m)을 등정했으며 6월1일~10일에는 유럽대륙 최고봉으로 불리는 러시아 엘리부스(5,642m)를 잇따라 정복.

또 지난 7월1월~12일에는 아프리카 최고봉인 탄자니아 킬리만자로(5,895m)를 정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에베레스트 원정은 5대륙 연속등반 계획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었다.초로롱마는 중국의티벳 자치령에서 에베레스트를 대신해 부르는 이름으로 세계의 여신 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만년설이 뒤덮인 초로롱마는 항상 예측할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등반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일정치 않은 기후. 초속 60~90m의 고산풍이 갑자기 몰아칠때는 기온이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진다. 이로 인한 눈사태와 동상은 등반가들에게 커다란 적이다.

원정대는 김특희 대장, 장병수 부대장, 최병수등반대장등 최고의 멤버로 팀을 구성, 지난달 22일장도에 올랐다. 원정대가 선택한 등반코스는 노스콜-북릉-북동릉루트. 이 루트는 지난60년 중국원정대에 의해 정복된 코스로 등정 성공률이 매우 낮은 곳이었다.

원정대는 지난1일 5,200m지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실질적인 정상 등반에 나섰다. 그러나 원정18일째인 지난8일 오후5시30분쯤 장비, 식량 비축기지로 마련한 제2등반캠프(6,500m)에서 제3캠프예정 지점인 노스콜(7,100m)로 올라가던중 6,800m지점에서 강풍과 함께 몰아닥친 눈사태를 만나대원 5명이 한꺼번에 휩쓸렸다. 이중 눈사태 중심부에 있던 최등반대장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원정대는 5일간에 걸쳐 필사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최등반대장을 찾지 못하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경북산악회 임문현회장은 이번 등정에서 소중한 후배를 잃었지만 조만간 다시 도전할 계획 이라며 반드시 정상을 정복, 실종된 최등반대장의 뜻을 기리겠다 고 밝혔다.

경북산악회는 또 5대륙 최고봉 등반중 오는 12월로 예정된 남미 아르헨티나 아콩카구아(6,959m)원정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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