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육 검역체계 "허술"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병원성 대장균인 0-157:H7이 국내서 처음 발견돼충격과 함께 식품위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현행 수입육류에 대한 검역체계로는 수입물량 전량을 검역하지 않고 세균감염이 의심되는 물량에대해서만 제한적으로 검역할 뿐 나머지는 그냥 통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검역체계를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수입 육류에 대한 검사는 1개 컨테이너(18t)에서 3~5개 부위의 시료(2백~5백g)를 채취하는샘플검사로 전량검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내 수입육류의 60%%상당을 검역하는 동물검역소 부산지소의 전문인력 및 첨단장비의 부족으로 시료검사가 제대로 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부산지소의 경우 실험실 인력 11명이 연간5천여건의 시료를 검사하고 있으며 염색체를 이용, 미생물을 판정하는 'PCR'등 첨단장비도 태부족한 상태다.

이에따라 수입자유화 시대에 걸맞게 부족한 검역 인력과 장비를 현대화 과학화하는 한편 샘플건수를 대폭 늘려 정밀 검사가 이뤄지도록 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입육류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의 경우 부산항을 통해서만 4만3천5백71t이 들어왔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 이미 3만3천6백78t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李相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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