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스님의 최후" 어느날, 암행어사 박문수 일행이 산길을 걷고 있을 때, 옆산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아오르고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암행어사 일행이 뛰어가 보자, 현장에는 어떤 사람이 불에 그을려 죽어 있었고 아직도 나무더미는 계속 타고 있었습니다.
박문수는 옆에 있던 사람에게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이 분은 옆에 있는 절의 주지스님입니다. 이제까지 수십번을 이렇게 하셨어도 괜찮았는데… 흑흑흑"
"자세히 설명해 보시오. 울지만 말고"
"주지스님은 어찌나 영험한 도술을 가졌는지, 불타는 나무더미 속에 앉아 있다가도 어느새 법당에 앉아 우리를 위해 불공을 드리고 있었어요. 그러면 저희들은 정성껏 준비해 간 쌀이나 돈을내놓고 주지스님께 저희들의 병을 낫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렇게 빌면 병이 나았나요"
"예, 병이 나았다는 사람도 있고 낫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낫지 않은 사람들의 불평이있을때마다 오늘과 같은 영험한 도술을 선 보여 주셨죠"
이야기를 다 들은 암행어사는 현장을 자세히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현장 바로 밑에 흙으로 교묘히 위장된 철문이 있다는 것과 그 철문을 열면 법당으로 통하는 굴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암행어사가 그 굴을 통하여 절로 들어가자, 절에는 병든 여자와 그의 남편, 그리고스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암행어사는 절에 있는 세 사람과 구경꾼들을 새벽녘이 되도록조사한 후, 곰곰이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이번 사건의 진상과 범인의 이름을 적은 쪽지를 스님에게 주며 관가에 갔다 주라고 하고는 길을 떠났습니다.
"나으리, 범인이 밝혀졌나요"
하며 옆에 있던 돌쇠가 물었습니다.
"주지스님은 절에 있던 병든 여자의 남편이 죽였어. 주지스님의 영험한 도술만 믿고 모든 재산을바친 범인은 자기 부인의 병이 낫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했지. 그런데 어느날, 범인은 주지스님이굴을 통하여 법당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이 사기라는 사실을 알았단다. 그래서 오늘 주지스님이 가짜도술을 부린다는 것을 알고 법당에서 굴로 들어가 스님이 굴로 나오지 못하도록 철문을 잠궈 버렸던 거야. 결국 스님은 문이 열리지 않자 그대로 불에 타 죽은 거야"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하여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일을 올바르게 밝혀내는 것, 그것이 바로 올바른추리를 하는 방법입니다. 누구든지 추리를 올바르게 한다면 암행어사 박문수처럼 어떤 사건도 척척 해결하는 논리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
박문수는 주지스님의 죽음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현장을 자세히 조사하고 추리한 결과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내었습니다.
요즘 텔레비전에 방영되고 있는 '경찰청 사람들'에서도 형사들이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았지요? 현장에 있는 차 바퀴의 자국만 보고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머리카락 하나만 가지고도 범인을 잡곤 합니다. 이 모두가 올바른 추리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생활 속에서 하나하나 근거를 따져 작은 것에서부터 추리하는 습관을 길러 보세요.그것이 곧 논리적인 사람이 되는 지름길입니다.
이제까지 여러분은 개념, 판단, 추리를 공부하였는데 이것은 논리적인 사고의 요소이고 과정입니다.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정확히 알고,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충분히 종합하여 판단한 후논리의 규칙에 따라 올바른 추리를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문제에 부딪히더라도 반드시 풀어 나갈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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