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값 하락우려 대구 올 145톤 유통

"식품의약품청 조사착수"

병원성 대장균 O-157:H7이 발견된 미국 네브래스카산 쇠고기가 이미 지역에 수입돼, 시중에 유통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육류 소비감소는 물론 소값 하락으로 인한 농가 피해등 국내육류시장이 급랭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물검역소 대구출장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에 유통된 미국 네브래스카산 쇠고기는 9월 17t을비롯 지금까지 총 1백45t인 것으로 확인됐다.

축협 경북도지회는 "현재 대구지역의 수입쇠고기 전문취급점은 2백여개로 연간 수입쇠고기 소비량은 전국의 약 10%%정도인 1만여t으로 이중 절반이 미국산 쇠고기"라고 밝혔다.축협 관계자는 "현재의 복잡한 유통구조하에서 한번 유통된 수입쇠고기를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한 실정이라 O-157 쇠고기 파동은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O-157 파동으로 대구지역에는 수입쇠고기 뿐아니라 국산쇠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점 및 식당등 쇠고기 취급업소 전체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는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육류 소비감소가 폭락후 겨우 회복 단계에 있는 산지 소값 하락을 부추겨 농가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우려된다.

축협 관계자는 "한때 2백만원선까지 떨어졌던 5백kg 황소값이 2백50만원선으로 회복된 지금O-157 파동으로 소수요가 감소해 다시 가격이 하락 할 가능성이 있어 농가 피해가 예상된다"고밝혔다.

한편 대구지방식품의약품청은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대장균 O-157:H7균이 검출됨에 따라 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수입쇠고기에 대한 안전성 조사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청은 한국냉장이외의 여타 수입업체에 대해 대량 수입, 유통된 미 네브래스카산 쇠고기에서는 O-157:H7균이 검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28일 대구.경북지역 대형 수입육 판매업소 40여군데서 수입육을 수거, O-157균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金嘉瑩.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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