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마지막 휴일인 28일의 한·일축구서 한국팀의 승전보는 그야말로 한편의 '각본없는 드라마'였고 '기적'을 일궈낸 한국인의 투혼을 확인 해준 감격 그 자체였다. 이는 한국축구의 발전된 모습이기도 하지만 어떤 국난(國難)에 처해도 극복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우리들에게 강하게 심어주는 저력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지금 우리들에게는 그어느때보다 절실한 순간에 축구가 그걸 우리들 가슴에 각인해준 것이다. 경제가 근대화이후 최대의 위기상황이고 정치 또한 혼전양상으로 그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는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난관에선 무엇보다 중요한게 국민들이 똘똘뭉치는 대화합정신이다. 이런 계기를 한국축구가우리들에게 자신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그야말로 효자중의 효자라 아니할 수 없다. 더욱이 후반21분 일본에 귀중한 한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던 그 순간에 얻어낸 역전승이었기에 그 의미는우리의 국가현실을 감안할때 축구외적인 '좋은 예감'을 우리들에게 안겨 준 것이다. 역전승이란축구 그 자체는 장외의 응원단을 똘똘 뭉치게 하는 한편 TV를 지켜보는 전국민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한 쾌거였기에 더욱 값진 의미 내포하고 있다. 현대의 전쟁이라면 경제외교와 스포츠로크게 나눌만큼 스포츠가 국위선양은 물론 그 자체가 경제적 기여도도 크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한껏 우리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LA다저스팀의 박찬호투수가 그걸 실증하고있지 않은가. 한명의 선수가 이렇게 미국의 한국교민들을 신나게 하고 국민들에게 살맛을 나게한적이 있었는가. 그뿐 아니라 그가 얻어낼 직·간접적인 경제산물도 직접 수출이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맞은 한국팀이 적지에서의 얻어낸 역전승은 본선진출의 가능성을 한껏 높여주기도 했지만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공동개최의 주도권을 우리가 쥘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기에 더욱 값진 것이다. 월드컵은 스포츠제전이기도 하지만 경제적파급효과가 크기에 그 기대는 특히 경제가 어려운 우리들에게는 실로위기탈출의 호기로 삼고 있는 터이다.
이런 복합적인 기대가 깔려있기에 한·일경기에서의 승리는 그 어느경기보다 '알찬결실'을 우리들에게 안겨주는 서막인것이다. 이번의 역전승은 패기에 찬 차범근감독의 과학적인 분석에 의한작전과 용병술의 승리라 할수 있다. 일본의 골게터 미우라와 급조한 비밀병기 브라질 귀화선수로페스를 꽁꽁 묶고 미더필드를 장악하면서 동점골의 서정원을 후반교체했고 결승골의 주인공 이민성등을 보강한 것이 컴퓨터처럼 주효했다. 그러나 승리의 자만은 금물이다. 패배의 설욕을 노릴서울에서의 일본전이 남아 있고 B조3강인 이랍에미리트와의 홈경기(오는 4일)에서 선제골뒤의 조직력와해 현상과 골키퍼의 불안을 보강, 8전승을 우리국민들에게 안겨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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