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역전승 할수 있었던 것은 차범근 감독의 '전략'과 '결단력'이 가져온 쾌거다. 한국은 전반에 3-6-1 전법을 사용, 일본의 공격을 미드필드에서 제지하는 수비중심의 전술을 쓰면서 고정운,최용수, 이상윤의 기습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일본이 지난주 UAE와의 '에웨이 경기'로 체력이떨어진 점을 활용해 후반 중반 이후에 승부수를 던진다는게 한국전략의 핵심.
한국의 이같은 전략은 그대로 적중, 효과적 '존 디펜스'로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그러나 작은 실수가 경기의 흐름을 뒤바꿨다. 고정운이 후반 21분 어이없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야마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때 결단력이 돋보이는 차감독의 '총공격' 지시가 떨어졌다. 비록 일본과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고, 또 일본의 공세에 밀려 수차례 추가골을 잃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적극적 태도로 난국을극복하겠다는 각오였다. 우리선수들의 정신력도 역전의 발판이 됐다.
후반 38분 동점골은 이기형이 터치아웃 직전까지 공을 쫓아가며 멋진 센터링을 성공시켰기 때문에 가능했다. 후반 교체멤버 김대의와 서정원의 맹활약은 수비를 흐트려 놓음으로써 이민성이 결승골을 이끌어 내는데 도움을 줬다.
한국이 미우라와 로페스, 나카타를 철저히 무력화 시킨 반면, 최용수 역시 오무라의 대인수비를뚫지 못한 것이 아쉽다. 최용수는 자기득점 대신 상대수비를 우리편 미드필드로 유인해 그 빈틈을 활용, 발빠른 서정원이나 이상윤 등에게 득점의 기회를 주는 쪽으로 전술을 변화시키는 것이바람직하다. 청구고 감독(전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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