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눈물'로 불리는 스리랑카. 이 나라는 농업사회에서 섬유산업을 축으로 급속한 산업화가진전되고 있다.
이곳에 진출한 1백여개의 한국 섬유업체들은 바로 스리랑카의 산업화를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아닐 정도.
콜롬보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갑을랑카.
지난 89년 현지 국영기업을 모태로 설립된 갑을랑카는 전체 직원이 4천2백명. 방적 10만추, 에어제트, 워터제트, 셔틀 등 직기대수가 모두 7백80대에 이른다.
염색가공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 업체가 생산하는 주종품목은 면직물, 면혼방, 레이온직물. 진출초기에는 한국을 거쳐 제3국으로 수출했으나 현재는 유럽시장을 개척, 직수출을 하고 있다. 갑을은이곳을 해외생산기지 설립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곳의 현지인력들은 그동안 구 소련, 중국 등지의 생산기지에 기술 및 인력지원을 맡아왔다. 해외법인이 또 다른 해외법인을 만드는 셈이다. 디사게와타 지역에 위치한 대구랑카는 중소기업이공동투자해 설립된 경우.
지난 89년 대구경북직물조합 소속 7개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설립했다. 지금은 2개업체만 참여하고 있다. 대구랑카는 갑을과 함께 스리랑카에서는 섬유수출 1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에서가져온 구형 셔틀직기 3백대로 폴리에스테르 직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워터제트직기 60대 증설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증설이 끝나면 생산규모가 현재의 2배인 월 1백20만야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랑카는 직기 증설이후 염색가공 시설을 설치, 일관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생산된 원단은 한국에서염색가공을 거쳐 전량 미국으로 수출된다. 대구랑카는 '조제트'란 한품목만 5년간 생산, 이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 대구랑카 박기훈 사장은 "진출이후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장을 지속해와 계속 시설을 확대해왔으며 향후에도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다"고 밝혔다.효성T&C가 지난 92년 현지 공기업을 인수해 설립한 랑카신세틱화이버(LSFC)는 원사와 직물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리랑카에서는 유일한 화섬메이커다. 현재 월 70t 생산되는 의류용 원사는 전량 인도, 파키스탄 등지에 수출되고 월 1백35t생산되는 어망용 원사는 현지판매와 수출을 겸하고 있다.
직물분야의 생산물량은 타이어코드지 월 75t, 나일론직물 월 1백30만야드. 이들 제품은 자체 시설에서 완전가공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 "원사생산라인은 78년에 도입된 것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반면 직물사업에서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오 상렬 이사는 설명한다.
이 업체는 연말까지 워터제트직기 50대를 증설하는데 이어 98년에는 폴리에스테르 방사시설을 월산 6백t 규모로 늘리고 농장, 수력발전, 관광 등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지난 93년 설립된 이랜드의 스리랑카 현지법인 엘피스랑카. 1천여명의 근로자들이 빼곡이 앉아재봉틀을 돌리는 모습은 한국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이 업체는 연간 4천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이랜드는 국내경기 침체와 봉제기능인력 부족에 따른 생존전략 차원에서 이곳에 진출하게 된 것. 서울에서 공급받은 원단으로 '런던포그' '프리컨트리' '스타트' 등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계텐트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텐트생산업체 진웅. 진웅은 도미니카, 중국에 이어 지난92년 이곳에 진웅랑카를 설립했다.
진웅은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홍콩업체들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이 해외진출을 추진해왔다는 것.진웅랑카의 작년 수출실적은 5천4백만달러. 3개의 공장과 5개의 협력업체를 갖고 있다. 진웅랑카는 텐트에 이어 가방을 생산, 미국 등 세계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 원단은 한국과 대만에서 조달하고 있으나 향후 현지에서 자체 생산하거나 경쟁력 있는 국가에 원단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자체브랜드 '퀘스트'와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웅이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하게 된 까닭은 무엇보다 제품개발에 대한 열의. 이곳에도 한국인 4명, 현지인 65명으로 구성된 개발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 개발실에서는 한달에 6백가지의 샘플이 나오고 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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