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팔리는 구50사단 공용청사부지

대구시가 구체적인 매각계획도 없이 구50사단, 의무사 등 군부대 부지를 공용청사 부지로 매입한뒤 입주기관 유치에 소홀, 매각부진으로 막대한 세수결함이 발생해 지하철 투자가 축소되는 등부작용이 심각하다. 또한 대구시는 지난해 수성구 만촌동 의무사부지를 공용청사 부지에서 택지로 용도변경한데 이어 50사단 부지도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택지나 상가로 매각할 수밖에 없어 대구도심의 마지막 녹지마저 훼손될 처지에 빠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50사단 부지 매각예상대금 1천3백억원을 세수로 잡아 예산에 계상했으나 매각이안돼 차질을 빚자 의무사 부지를 매각해 충당키로 했다가 이마저 어려워져 지하철 투자를 미뤘다. 올해도 별다른 매각계획 없이 50사단 부지매각 수입을 8백52억원으로 잡았다가 세수펑크만초래했다. 때문에 지하철 2호선에 대한 투자가 2년째 연기돼 공사가 지연되는 등 부작용을 낳고있다.

이는 대구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하면서 전체 14만1천여평 중 7만8천여평을 공용청사로만사용한다는 특약을 맺었기 때문. 하지만 시는 경북대병원, 경북대 사대부속 초중고 등을 유치한다는 자체 방침만 무성하게 내놓았을 뿐 실제 유치에는 실패했다. 또 올해초 입주의사를 알려온 국가기관 통합청사를 비롯, 법원, 검찰청, 세무서 등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상당기간 매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특약개정 문제를 두고 국방부와 수차례 협의를 벌이는 등 부지 용도 변경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러나 5만평의 의무사 부지를 택지로 용도변경, 매각한데 이어 50사단마저 같은방식으로 매각할 경우 녹지파괴를 우려하는 시민,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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