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후보의 예상을 뒤엎고 이룬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쾌거'.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도 남지만 올시즌 삼성라이온즈에 대한 평가는 이렇게 요약할수 있다.
삼성은 4월 한달 동안 하위권을 헤매 예상이 적중하는 듯한 불안감을 드리웠으나 5월 들어서며폭발적인 '불꽃 방망이'를 앞세워 상위권에 진입한뒤 결국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따내는 저력을발휘했다.
삼성의 이런 약진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쳐 피땀어린 훈련과정을 소화해낸 선수 자신들의 몫.
'더이상 물러설곳은 없다'는 각오로 주장 유중일을 중심으로 고참들과 신진들이 하나로 뭉쳐 결국 '모래알같은 팀'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털어버리고 새로운 팀컬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나'보다 '우리'라는 개념으로 뭉친 선수단은 심각한 투타 불균형에서도 서로 비난하지 않고 끝까지 격려하며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12월 호주 특공대 훈련을 기점으로 다져진 이런 분위기는 3월까지 미국 베로비치,일본 오키나와 캠프로 이어져 결국 최익성 신동주 김한수등 2군에 묻혀있던 신진들이 공포의 핵타선으로변모할 수 있었다.
8개구단 최고인 양준혁 이승엽등 중심타선의 공격력은 말할 것도 없지만 만년 2류선수에 머물것이라던 이들 중고신인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없었을 것.우여곡절끝에 경기도중 스스로 물러나는 좋지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백인천감독의 달라진 리더십도 선수들의 자생력을 키우는데 한몫 했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1인 독재에서 벗어나 각 코치들에게 자율적인 임무를 부여해 선수들과의 마찰을 줄이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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