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의 양녀로 평양을 탈출해 유럽에 살고 있는 이남옥씨와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의단독인터뷰 내용을 일본 언론들이 런던발로 1일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2년 4월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김정일의 전처인 이모 성혜림의 병문안을 이유로 평양을 떠나 모스크바를 경유, 주네브로 탈출해 지금은 유럽의 어느나라에 조용히 살고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내년 유럽의 한 출판사를 통해 자서전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영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응한 것은 북한 기아문제에 유럽측의 냉담한 반응과 김정일이 체제 개혁을 두려워해 유럽측에 원조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씨는 북으로 다시 잡혀갈 것을 두려워해 가짜여권을 사용하는 등 신분을 숨기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산케이(産經)신문에 의하면 이씨는 북한뿐만 아니고 한국에 의한 유괴도 두려워하고 있다며 "망명자로서 대통령선거에 이용될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남옥씨가 지난 2월 서울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북한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李韓永)씨의 누이인 이남옥(李南玉)씨와 동일인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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