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대위원장 허주 내정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체제 출범에 따른 후속 당직개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총재는 오는 6일께 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 대선체제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선대위원장에는 대구·경북(TK) 표의 향방이 연말 대선의 향방을 가름할 수 있다는 점과 경선당시의 기여도 등을 감안, 김윤환(金潤煥)고문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 주변에서는 그러나 민정계 이한동(李漢東)대표에 이어 선대위원장도 민정계 김고문을 임명할경우 이총재의 '개혁적 성향'이 희석되고, 민주계 인사들의 불만도 부추길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동선대위원장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이총재가 이런 제안을 수용할 경우 김덕룡(金德龍)의원이나 박찬종(朴燦鍾)고문이 김고문과 함께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총재는 이와함께 최고위원도 임명해야 한다. 최고위원에는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과 김덕룡(金德龍) 최병렬(崔秉烈)의원 등 경선낙선주자와 당내 원로 및 중진들이 거명되고 있다.특히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도 최고위원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김덕룡의원의 경우 공동선대위원장제가 도입되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직과 함께 이총재가 총재수락연설에서 제시한 '21세기 첨단정부 기획단' 단장직도 겸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일부 경선낙선주자와 서석재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이 최고위원직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져 인선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지도부는 이에따라 이한동대표최고위원을 포함, 모두 9명까지 임명할 수 있는 최고위원을 전원임명하지 않고 2~3명은 추후 외부인사 영입에 대비, 공석으로 두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3역 등 주요당직의 개편폭은 소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이총재도 대구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되기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로서는 대폭적인 당직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새체제 출범에 따른 부분적인 당직개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재비서실장과대표비서실장은 당연히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재비서실장에는 강재섭정치특보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당내 각 계파중진들과 교분이 두텁고, 청와대와의 관계도 원만할 뿐아니라 이총재의 '단점'인 정치적 감각도갖추고 있다는게 이런 전망의 근거.

대표비서실장에는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해야 한다'는 신임 이대표의 뜻에 따라 김무성 김기재 김재천의원 등 부산·경남 출신 민주계 초선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윤원중 현 대표비서실장은 김고문이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되면 선대위원장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삼재사무총장의 경우 당 일각에서 교체설이 나돌고 있지만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총재도강총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임무를 원만히 수행했고 대구 전당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한 점 등을높이 평가하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해구정책위의장, 목요상원내총무, 이사철대변인 등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유임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