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97 페넌트레이스 결산

"풍운의 한 시즌"

올시즌 삼성라이온즈는 그 어느때보다도 숱한 화제를 뿌리며 '풍운의 시즌'을 보냈다.'97한국프로야구 10대 뉴스'에 5개 이상은 충분히 장식할만한 사건들이 삼성에서 일어났다.뉴스 메이커는 단연 백인천감독이어서 백감독과 직간접적인 사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먼저 꼽을수 있는 사건은 '부정 방망이 파동'. 지난 5월4일 정경배의 연타석 만루홈런등 무려 타격 부문 8개의 신기록을 헌납하며 27대5로 대패한 LG는 다음날도 13대1로 참패를 당하자 느닷없이 "삼성의 미즈노 방망이는 부정 방망이"라는 주장을 들고 나와 2개월여간 프로야구판을 뒤흔들어놓았다.

두번째 사건은 부정방망이 사건의 앙금에서 비롯된 백감독과 LG 알바레즈 코치의 그라운드 육탄돌격. 대구에서 벌어진 6월22일 경기도중 알바레즈코치의 욕설에 격분한 백감독이 덕아웃을 뛰쳐나와 알바레즈의 멱살을 잡아 흔들고 양팀 선수단이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소동을 벌였다. 이사건 때문에 5게임 출장정지를 당한 백감독은 27일 뇌출혈로 쓰러져 세번째 뉴스를 장식. 여기에다 프로야구 사상 초유의 해프닝 두개가 시즌 말미에 더해졌다.

8월23일 대구 쌍방울전에서 삼성은 4대0으로 앞선 9회초 2사1,2루서 김영진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된 볼을 관중석으로 던져 종료된 경기를 다시 벌이는 해프닝. 결국 삼성은 이경기에서 4대6으로 패하고 말았다.

대미는 역시 백인천감독이 장식. 9월3일 백감독은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투수 전병호가 사인을 무시했다며 전병호에게 발길질을 가한뒤 스스로 덕아웃을 뛰쳐나와 '프로야구 최대풍운아'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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