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의 압박감도, 상사의 꾸지람도 없는 일터. 요즘처럼 매일같이 출퇴근때 교통전쟁을 치러야 하고 직장에서는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려야하는 직장인들로서는 꿈같은 일터가 아닐 수없다.
재택(在宅)근무. 자기 집이 바로 직장이고 자신이 상사가 되는 재택근무가 여성들의 신세대적 직장으로 환영받고 있다.
김경아씨(28). 미혼인 그는 대학시절 안경테수출업체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을 계기로 용감하게 안경테 수출분야에 뛰어들었다.
국내 안경테업체와 외국바이어들을 연결시켜주고 커미션을 받는 오퍼상. 자신의 방이자 사무실에갖춰진 것은 컴퓨터 1대와 팩스, 전화기뿐.
처음 1년동안은 새파란 미혼여성이란 선입견때문에 아직도 하십니까 라는 빈정거림을 인사처럼받았지만 지금 그가 거래하는 바이어의 수는 만만치 않다. 한번이상 거래한 업체가 30여개에 이른다.
일본의 선즈 리버나 인도네시아의 안경협회회장이 대표로 있는 M그룹 등도 그의 주요고객이다.아직은 동남아국가들이 고객의 주류를 이루는 한편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구미국가들과 중동지역 국가들에까지 거래선을 넓히고 있다.
어느 나라에 팔겠다고 마음먹으면 그 나라의 시간대에 맞춰 생활합니다. 상대방이 있을만한 시간을 파악해 계속 팩스를 보내고 전화를 하죠 밀라노에서 열리는 미도(MIDO) 등 국제적인 안경테전시회에도 부지런히 가고 2개월에 한번정도 해외바이어들을 직접 찾아나서 적극적으로 상담을한다.
재택근무는 컴퓨터나 인터넷 등의 통신을 잘 이용하면 웬만한 업무는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어인건비를 줄이고 집이 직장이라 임대료부담이 없고 시간이 자유로우며 직장동료 등과의 불필요한갈등관계를 겪지 않아도 되는 점이 메리트로 꼽힌다.
반면 얼마나 사업이 안되면 집에서 할까 라는 등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엉뚱한 오해를받을 때도 있고 상대방의 방문때 사무실이 아닌 집이라는 점이 불편할 때도 있다고.오퍼상은 생산업자가 아니므로 재택근무가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는 그는 내년부터는 월 1회정도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히고 거래선도 더욱 다양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全敬玉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