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30일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체제의 출범으로 이총재의 지지율이 다소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반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에 따라 운신폭이 넓어진 비주류민주계의 이탈 등 내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야권은 당분간 신한국당내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신한국당 이탈인사 영입·연대 등을 구체화, '10월 정국'을 주도할 전략을 세우고 있다.
◈YS행보에 더 신경
○…국민회의는 신한국당 이회창총재체제 출범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총재직을 인수한 이총재의 입지가 다소 나아질 수는 있으나 신한국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워낙 확산돼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이에 따라 이총재체제의 신한국당호 항로보다는 총재직을 이양한 김영삼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회창 흔들기'계속
○…자민련은 이회창총재체제의 출범에도 불구, 이총재의 지지도는 반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는 등 '이회창 흔들기'를 계속했다.
특히 자민련은 김영삼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진 비주류민주계의 이탈이일어나는 등 신한국당 내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향후 신한국당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주류 집단탈당 주목
○…민주당은 이회창총재의 정치적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설 것으로 판단하면서 조순(趙淳)총재가 연대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는 비주류측 민주계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특히 김영삼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에 따라 비주류인 민주계의 운신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총재가 지지도 회복이나 당내 장악력 확보에 실패할 경우 민주계 인사들의 집단 탈당가능성이 보다 커진 것으로 전망했다.
◈與 수구회귀 비판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측은 이회창총재체제의 출범과 함께 신한국당이 수구로 회귀, 연말대선에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지사측 황소웅(黃昭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회창후보의 총재 취임으로 신한국당의 역사바로세우기운동은 폐기처분될 것"이라면서 "내각제로의 개헌논란에서부터 수구대연합설, 금융실명제 유보설 등에 이르기까지 이후보는 끊임없이 기득권 세력을 감싸고 돌며 반개혁의 길을 모색해오다 마침내 이한동(李漢東)대표,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 등 민정계의 전면부활을 통해 신한국당을 90년 이전의 민정당으로 환원시켰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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