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갑을의 경영권 장악시도 파문에 휩싸인 동양투신(본보 1일자 1면)경영권의 향방은 어떻게될까.
동양투신은 지난해 갑을의 경영권 장악기도와 최근 삼성그룹의 인수설 등이 복잡하게 얽혀,향후전망을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 현재 예측가능한 시나리오는 △갑을의 경영권 장악 △지배주주없는 현 지분구도 유지 △삼성 인수 세가지로 압축된다.
섬유경기 악화와 유통업 진출 등 투자다각화로 자금수요가 많은 갑을이 1백억원대로 추정되는 조일알미늄의 동양투신 지분을 인수한 것을 놓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경제계 인사가 적지 않다.현재 갑을의 동양투신 경영권 장악에 대한 지역경제계와 다른 주요주주들의 반감은 만만치 않은상태. 특히 경영권 장악에 나설 경우 갑을은 비난여론은 물론 다른 주주들과의 반목을 감수해야할 형편이다.
특히 출자자조합장인 채병하 대구상의회장은 지역 경제계 대표로서 갑을의 동양투신 접수를 막지못했을 경우 받게될 비난여론 때문에라도 적극 저지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같은 전후 사정상 갑을이 경영권 장악에 필요한 최소지분을 확보한뒤 프리미엄을 얹어 외지 기업에 되팔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갑을은 이미 96년 대구종금 주식을 태일정밀에 팔아 엄청난 차익을 남긴 경험이 있다.
더구나 갑을이 조일알미늄으로부터 인수한 출자자조합분 주식은 매매나 양도시 조합장의 명의개서 승인이 있어야 하는 등 소유권 행사에 일부 제한이 따르는 보관증 형태의 예탁증서다.투신업 진출확대를 모색중인 삼성으로선 동양투신은 지방 5개 투신사 중 경영상태가 가장 양호하면서도 자본 규모면(6백억원)에서 인수 부담이 크지 않아 군침도는 M&A 대상이다. 삼성은 그러나 비록 지역연고 그룹일지라도 직접 인수에 나설 경우 받을 수 있는 여론 부담을 피해 갑을을M&A 파트너로 이미 선택했거나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이와관련 증권가에서는 갑을이 삼성측과 이미 접촉을 가졌지만 제시한 가격과 요구가격간의 격차가 커 협상이 일단 유보됐다는 소문도 일고 있다.
〈金海鎔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