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간에 2위 다툼을 위한 공방이 가열되고있다.
신한국당이 '9.30 전당대회' 직후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일 공개, 이총재가 2위를탈환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이전지사측도 4일 외부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결과를 공개, 이를반박하고 나선 것.
게다가 양측은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상대방이 공개한 조사결과에 대해 '자작극' '여론조작의 전형' 등 극한적 용어까지 써가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등 2위고지를 놓고 팽팽한 설전까지 연출해냈다.
신한국당은 2일 당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1일 저녁 조사한 전화여론조사 결과를공개, △김대중(金大中)총재 32.3%% △이총재 22.5%% △이전지사 19.8%% △조순(趙淳)총재6.2%% △김종필(金鍾泌)총재 3.7%% △무응답 15.5%% 순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이총재가 이전지사를 따돌렸다고 반색했다. 특히 이전지사의 지지세가 하락으로 돌아선 점을 강조했다.그러자 이전지사측은 미디어리서치사가 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 신한국당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김대중총재 31.3%% △이전지사 23.9%% △이총재 14.2%% △조총재 7.3%% △김종필총재 3.9%% 순으로 나타나 오히려 이전지사가 이총재와의 격차를 벌렸다고 반박했다. 게다가이전지사측은 이번 조사결과가 청와대에서 의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4일 청와대 한 관계자의 전언임을 전제로"청와대에 확인해 본 결과 청와대와는 전혀 무관한 자작극"이라고 반박했고, 이전지사측 우동주(禹東周)부대변인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여론조작의 전형"이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이 이처럼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공방에 나선 것은 10월중 어느측이 2위 자리를 굳히게 될경우 다른 한쪽이 치명적인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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