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병채 이치호 김중권씨 국민회의 입당설

한병채(韓柄寀) 이치호(李致浩) 김중권(金重權)전의원 등의 국민회의 입당설은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 총재의 TK설득작전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입증하는 것이다.이는 그동안 역대선거에서 한 번도'마(魔)의 10%%'벽을 넘지 못하며 번번이 대구·경북 지역의참패로 인해 고배를 마신 김총재의 대구·경북권에 대한 공략의 결정판이라고 할 만 하다. 사실상 김총재는 지금까지 지역방문 일정에서 거의 전부를 이곳에 할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신의 당선여부를 결정지을 이 지역에 대한 공들이기에 열을 올려 왔다. 반DJ감정 희석을 위해 직접적인 호소와 함께 간접적으로는 이들 중진급 인사들에 대한 영입에도 나섰고 서서히 그열매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중진급 인사들의 국민회의 입당에 대한 적극 검토는 여권출신인 이들이 여당의 재집권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고 반면 국민회의의 대선승리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들의 면면은 영입이 성사만 된다면 그동안 국민회의측이 영입하려 했던 이 지역출신 인사들의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70년대 신민당의 기대주로 활약했고 90년대헌법재판소재판관을 지낸 한전의원이나 5공시절 집권 민정당의 대표적 논객으로 명성을 떨친 이치호전의원, 그리고 6공말기 정권이양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아본 김중권전의원 등 비록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경력이나 지역에서의 상징성을 놓고 볼 때 이들의 국민회의 입당설은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다.

더구나 이들이 지역에서도 대표적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색깔론으로번번이 고전을 치른 김총재의 최대 약점을 보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전망은 쉽게 할 수 있다.

최근 국민회의 내부에서 이 지역의 득표목표를 15%%에서 20%%선으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들과 같은 중량감있는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어느 정도 성사단계에 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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